코로나의 유령  vs 10파운드 짜리 오페라의 유령?

처음 선보인지 47년, 지금까지 세상 사람들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휴일 화창한 주말 오후에 극장은 약 ¾의 관객으로 붐볐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지만 놀래킬려고 작정하고 만든 장면에서는 여전히 관객들은 놀라고 있었고, 동시에 예전에 보았던 장면들에서 명대사가 나오기라도 한다면 일부는 박수를 치기도 했어요. 이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라이브 공연의 낮 공연이 아니라 최근 3D로 렌더링되어 다시 한 번 상영된 영화 죠스의 극장 모습입니다. 영국도 아닌 미국에서 영상의 깊이를 더하는 노력도 없었고 다만, 뉴욕 맨하탄 영화팬들이 예상하는 티켓 가격의 약 15%에 불과한 3달러에 소개된 이야기를 갑자기 왜 언급하는 것일까요?

         미국 전역의 대부분의 대형 영화관에 걸린 모든 영화들이 1983년 영화 ‘제다이의 귀환’이 개봉된 이후, 그 수준으로 가격을 깎아내린 ‘국립 영화의 날(National Cinema Day)’이라고 불리는 전국적인 홍보 마케팅을 언급하기 위함입니다. 매우 파격적인 할인 행사임에 틀림없죠.

         미국의 영화계는 여름의 끝, 학교로 돌아가는 주말에 주요 신작 개봉이 없었기 때문에 영화관으로 끌어내기위한 좋은 구실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홍보 자체는 거의 급조한 듯한 것처럼 보였지만, 만약 진짜 목적이 사람들을 그저 영화관으로 다시 오도록 유인하는 것이라면, 확실히 효과를 보았어요. 전년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일정에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찾아갔기 때문입니다. ‘국립 영화의 날’은 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경제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시내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이제 백신 접종 여부와 마스크 착용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니 비교적 어렵지 않게 목적을 달성한 셈이죠.

         이제 미국에서 일어난 ‘국립 영화의 날’은 불가피하게 영국에서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장이 비슷한 홍보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려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국립 시어터의 날(National Theatre Day)’을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가 고정 상품인 반면 지속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라이브 공연을 3파운드에 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우나 만약 하루만, 단 하루만 전국의 공연장이 접근성과 신규 관객 개발을 돕기 위해 티켓을10파운드에 예약할 수 있게 만든다면 어떨까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공연에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적을 수 있겠지만, 이런 특별한 이벤트로 다른 곳이 아닌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린 첫 공연 관객들은 분명히 증가할 것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관객들이 일제히 공연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언론들이 현상을 보도하게 될 것을 기대게 되겠죠?

https://www.nytimes.com/2022/08/21/arts/performing-arts-pandemic-attendance.html

코로나의 유령’이 여전히 여전히 강한 가운데, 8월 뉴욕 타임즈 기사(‘공연은 돌아온 반면 관객은.. Live Performance Is Back. But Audiences Have Been Slow to Return’)에서 지적된 대로 라이브 공연 예술 행사 참석이 억제되었다는 일관된 보도와 이런 추세는 막을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티켓 가격(face value)보다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런던이나 뉴욕의 박스 오피스는 스필버그의 상어보다 조금 더 오랫동안 존재해 있었고 ‘공연 주간(Theatre Week)’이나 ‘웨스트엔드 라이브(West End Live)’, 같은 프로모션은 팬데믹 이전과 마찬가지로 년간 몇 차례나 기회를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대규모 상업 뮤지컬 공연과, 영국 예술위(ACE)지원작, 아마추어와 프로 극단, 런던과 지방이라는 장벽을 넘어 영국 전체의 모든 공연장을 아우르는 더 큰 제스처가 필요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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